"날씨를 팝니다"

일기예보를 상품화해 "날씨 마케팅"을 돕는 사업이 이머징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 기상예보회사인 케이웨더(www.kweather.co.kr.대표 김동식)는 일기예보
를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해 인터넷을 통해 본격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날씨 변화에 따라 적절한 화장방법을 추천해주는 "날씨 메이크업"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케이패션(www.kfashion.co.kr)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선 날씨와 계절에 따라 여성들에게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주고
브랜드별 화장법 등 새로운 메이크업 정보도 제공한다.

예컨대 "내일 날씨는 맑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부톤을 어둡게 하기 보다는
밝게 하라. 대기는 건조하므로 파우더를 너무 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정보를 주는 것.

케이패션은 또 내일이나 모레의 날씨에 맞는 코디 방법에서부터 계절별 또는
월별 예보를 이용한 패션 아이템, 소품이나 패션의류점포 등 패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케이웨더는 패션과 메이크업 외에도 날씨와 레저 여행 쇼핑 등을 연계한
정보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또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하려는 회사들에 종합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주고 교육용.산업용 기상관측장비를 전자상거래 하는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이 회사로부터 날씨 정보를 제공받는 회사는 건설 에너지 유통업체 등 약
4천여개사에 달한다.

케이웨더는 이들 회사에 자체적으로 관측한 3일, 7일 단위의 일기와 6개월
이상의 장기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구 단위의 지역 일기예보와 1km 지역내의 온도변화
등 기상청에서 발표하지 않는 세부지역 예보도 해준다.

미국 MIT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컨설턴트 출신의 김동식(31)사장은 "경영의사
결정때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게 매우 유용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더욱
정확하고 세부적인 날씨 정보를 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날씨를 이용한 다양한 컨텐츠 사업 확대로 지난해 12억원 이었던
매출이 금년엔 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한국기술투자로부터 최근 12억원을 유치하기도 한 이 회사는 내년쯤
코스닥에 진출할 계획이다.

(02)360-2200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