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거래대금 편중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와 관계기관이 대책회의를 열어 상장기준완화 등 거래소시장
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16일에도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앞질렀다.

코스닥 시장의 주식 거래대금이 7일째 거래소를 앞질렀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3천1백6억원에 달한 반면 개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4백3억원에 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코스닥편중현상은 기대수익률을
쫓아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선임연구원은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기관과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쌍밀이"매도에 나서고 있는 게 거래소시장을 약세로 몰고
있다"며 "특히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잔고가 줄어드는 등 매수여력이
고갈되고 있는 있는 것도 거래소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SK증권 강현철 대리는 "과거에는 900선이 깨지면 외국인이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거나 매도를 줄여왔지만 최근들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코스닥 주가에 거품이 얹혀있지만 수익률을 쫓아 매기가
코스닥으로 몰리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