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까지 4곳에 한강시민공원 새로 조성돼 한강공원이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15일 자연초지로 방치돼온 강서구 개화동 한강 강서지구 둔치와
마포구 상암동 난지고수부지, 정수장으로 사용되던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도와
동작구 노량진동 2의 3 일대 등을 시민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6년 한강을 개발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한강시민공원은 현재 9곳,
2백만평 규모다.

하루 평균 5만명, 연간 1천7백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새로 만들 공원은 축구장 등 운동시설과 꽃단지 자연학습장 등으로
활용해오던 기존 시민공원과 달리 하천의 자연생태를 최대한 살리고 정수장
등 기존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공원이 완공되면 시민공원 전체 면적은 2백40만평으로
넓어지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도 연간 2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난지시민공원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 한강변에 있는 23만평
규모의 부지에 2002년 4월까지 공원화사업을 벌인다.

하류쪽 자연초지는 갈대 부들 등 수변식물을 심어 습지생태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상류쪽 둔치에는 배낭족을 위한 캠핑장, 유람선 선착장, 가족 피크닉장이
들어선다.

월드컵 경기장 및 인근 평화의 공원과 연계되는 접근로도 갖춰지며
월드컵대회 기간중 세계 최고 높이로 물을 뿜어올리는 월드컵 분수를 관람할
수도 있다.

<>강서습지 생태공원 =행주대교 남쪽에 있는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
된다.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안에 공원이 완공된다.

시는 콘크리트 호안을 조성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경사면을 그대로 유지
시키는 등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갈대 갯버들 등 수변식물을 심어
습지생태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 관찰할 수 있도록 어류서식 인공저습지, 자연생태
학습장, 야생조류원 등도 갖춘다.

전망대와 관찰로도 설치된다.


<>선유도공원 =오는 9월 폐쇄되는 2만7천평 규모의 선유도정수장이 2002년
5월까지 공원으로 바뀐다.

시는 기존 건물과 수도시설물 나무 등을 최대한 활용, 한강역사관 환경놀이
공간 휴식공간 등으로 만들 계획이다.

하류쪽 5천평에는 저습지 등 다양한 생물서식공간과 친수공간이 마련된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무지개 모양의
보행자 전용교량으로 연결되며 월드컵 개최뒤에는 월드컵 분수가 공원 앞으로
이동,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노량진수도공원 =한강대교 남쪽 노량진정수장의 단계적인 폐쇄로 확보된
부지가 공원으로 꾸며지며 인근 사육신공원과 연결된다.

배수지 공사가 이미 진행중인 노량진수원지 1.2공장 부지 1만3천평 상부에
는 농구장 정구장 과수원 등이 들어서며 내년 5월까지 공원으로 조성된다.

노량진수산시장옆 부지 8천평은 기존 건물 등을 활용해 수도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003년 완공할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