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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경쟁력 선진국의 60% 수준" .. 김성희 부원장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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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의 임원이 2차 구조조정을 앞둔 금융회사들의 개혁을 독려하는
    서한을 발송해 금융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성희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달말 은행 증권 보험 종금 신용금고 등
    3백여 금융회사에 A4 용지 10쪽 분량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경쟁력수준과
    그 과제"란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국내은행의 경쟁력은 선진 외국은행에 비해 60~70%에 불과
    하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해 주길 기대하는 금융회사의 타성을 질타
    했다.

    이 서한이 정부의 개혁의도나 개입의사로 확대 해석되자 김 부원장보는
    "개인적인 충정에서 사신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의도는 없고 오랫동안 감독.검사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낀 소견을 밝힌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문기고나 강연을 생각했지만 기회가 없어 대신 서한을 보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서한발송이나 그 내용이 금감원의 공식입장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계에선 공인신분(금감원 임원)으로 서한을 보낸 것은 본래
    취지에 관계없이 오해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 의한 2차 구조조정이 임박해 금융회사마다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데
    충고치고는 과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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