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연출 정현숙, 월~토 오전8시10분)이
오는 19일 방송 5천회를 맞는다.

지난 1982년 3월1일 첫회를 내보낸지 18년만이다.

매일 아침 "딩동댕 유치원"을 기다렸던 아이들이 이제는 청년으로 훌쩍 컸을
만큼 긴 시간이다.

고생만큼 주목받지 못하기 십상인 어린이 프로그램이 5천회를 넘기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큰 일이다.

그동안 "딩동댕 유치원"이 보여준 성과는 상당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재미와 교육적 효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의 노력에 덧붙여 현직 유치원 선생님들을 자문교사로 두고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를 "수혈" 받아온 덕이다.

전통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 "뚝딱이", 이제는 어린이
프로그램 전문MC로 자리잡은 개그맨 김종석 씨는 "딩동댕 유치원"이 낳은
스타들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공개방송은 1천명에서 많게는 3천명의 부모와
아이들이 몰려들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공개녹화되는 5천회 특집방송은 국악신동 유태평양,
유진박, 유니버설 발레단, 인천 백운초등학생 등이 재미있는 축하무대를
꾸민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