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 환매확대와 코스닥시장의 활황 등에 힘입어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 집계된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무려
8천3백59억원이나 늘어난 10조9천8백6억원을 기록, 11조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 3일 9조2천68억원을 기록했던 고객예탁금 잔고는 최근 4일(거래일
기준)만에 무려 1조7천7백38억원이나 늘어났다.

코스닥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등한 지난 7일의 경우 고객예탁금잔고는
5천4백76억원 급증했다.

또 지난 8일에는 10조1백7억원을 기록, 다시 10조원대에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증권거래소시장을 앞지르는등 코스닥이 초활황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여유자금이 대거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정훈 KGI조흥증권 종로4가 지점장은 "코스닥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종목을 사려는 신규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주식을 처분한 사람들
도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잔고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