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이신범 한나라당의원이 제기한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의 미국내 ""호화주택거주"주장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너무 허무맹랑한 주장이기때문에 전혀 해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의 3남이 살고 있는 집은 재미사업가 조풍언씨
집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홍걸씨가 조회장의 집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홍걸씨가 살고 있는 집은 20만달러 하는 방 3개 짜리 집인데, 그
집을 월 1천5백달러씩 지불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이 의원의)무책임한 흑색폭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연합뉴스는 홍걸씨의 집은 로스앤젤레스 남부 토런스시 스틸
애비뉴의 34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95년 5월 34만5천달러에 홍걸씨가 이 주택을 매입했으며 당시
계약금으로 8만여달러를 낸 뒤 나머지는 주택저당은행융자금 25만8천여달러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걸씨는 월 1천7백~1천8백달러를 상환하고 있으며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이 30~40만달러 정도로 부촌이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1일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아들 홍걸씨의 미국 호화저택
거주의혹에 대한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의 해명을 "전혀 거짓"이라며 관련
증거를 공개하는 등 총공세를 벌였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