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인수를 추진중인 프랑스 르노사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2년간 SM5를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또 3~4년후에는 준중형차 또는 레저용승용차(RV) 등도 추가해 3개 차종을
연간 50만대까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의 뒤앙 수석부사장은 10일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삼성자동차 연수원
에서 부품협력업체 대표, 부산시 관계자, 삼성차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르노사 뒤앙 부사장은 "인수후 2년간 SM5를 연간 8만대씩 생산하고 그후
1~2년뒤 모델을 교체할 계획"이라며 "3~4년후에는 준중형인 SM3 또는 레저용
승용차(RV) SM6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측은 또 삼성자동차 직원들의 고용승계는 물론 기존 부품협력업체들
과의 부품공급계약 유지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는 르노의 삼성차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자동차 및
부품산업육성 5개년계획을 마련, 부산을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국.시비 2백66억원과 민자 2천1백6억원
등 총 2천3백72억원을 자동차와 부품산업 육성에 투입키로했다.

또 자동차 관련 안전 및 환경관련 부품설계기술 등 고부가가치 품목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부산지사 과학단지내 자동차와 부품협동화단지를 조성,부품과
소재,물류 공동구축망을 갖추기로 했다.

부산시는 특히 르노사의 삼성차 조기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촉진
법과 조세특례제한법상 조세감면규정 등을 적용, 국세와 지방세감면은
물론 고용보조금과 교육보조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