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9일 두나라 관계를 새롭게 규명한 "조 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이날 평양발로
보도했다.

평양을 방문중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
은 이날 두 나라중 한 곳이 침입을 받을 경우 자동 군사지원을 명문화했던
과거 조약을 대체하는 신조약을 체결했다.

두사람은 조약 체결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 조약이 두나라 관계의 새로운
발전단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조약은 제3국의 이해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조약을 체결한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 겸 총리의 서한을 백 외무상에게 전달했다.

백 외무상은 이바노프 장관에게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의 지시
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행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전해 주기를 요청한다"
고 말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