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2만엔과 10,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에 힘입어 9일 아시아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7% 오른 2만7.77엔으로 마감됐다.

97년 7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투자신탁의 주식매수에 대한 기대가 팽배한 가운데 나스닥강세를
배경으로 첨단기술주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닛케이평균주가 2만엔에 대한 경계매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결국 2만엔선 돌파에 성공했다.

긴 설날연휴를 끝내고 이날 다시 장을 연 대만에서는 가권지수가
10,008.88로 연휴전보다 1.55% 상승했다.

97년 8월27일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10,050선에 바짝 접근했다.

해외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 유동성증가로 지수가 크게 올랐다.

첨단기술주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도 4%가량 상승했다.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날 최고가주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장초반 첨단기술주가 강세장을
이끌었으나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