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주주인 한빛 조흥 외환등 대형시중은행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주가가 액면가 이하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경우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임원성과급 제도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13일부터 위성복행장이 직접 홍콩등 국제금융시장을 방문,
해외투자가들을 만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은행의 경영실적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우선 해외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은행의 경영실적과 전망을 설명하는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위 행장은 해외투자설명회가 끝나는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도 갖기로 했다.

위 행장은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어 자본확충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이같은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홍콩 미국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후순위채권 발행이 예정되로
성사될 경우 신인도가 높아져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순위채 발행후 40일 동안 기업설명회를 가질 수 없다는 해외규정으로
인해 별도의 투자설명회를 계획하지는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있어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며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IR(투자자관리)팀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에게 경영실적을
충실히 설명하는 상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올해말 주가목표를 1만5천원으로 잡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