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전문업체인 그린기술산업(대표 한상배)은 혁신적인 공법인
파이씨디(PhICD) 시스템을 개발,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총 연구비 13억2천만원을 들여 건국대 환경공학과 장덕 교수팀과
공동으로 추진한 G7프로젝트(선도기술개발사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하수에 포함된 유기물과 질소 인을 동시에 제거하는 이 시스템의
파일럿플랜트는 성남 하수처리장에 설치돼 시험가동중이다.

회사측은 지금까지의 실험결과 질소와 인을 각각 85%, 87%이상 제거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내장형침전지 유로변경장치 등을 모두 국산화시켜
별도의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한상배 사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 특허도 확보했다"며 "환경기술의
종주국인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하수종말처리시설은 물론 공단폐수 축산폐수
침출수 등의 처리시설을 설계.시공하는 환경 전문업체이다.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정화시키는 데 필요한 공정기술과 기계장치,
운영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그린기술산업이 내세우는 하수고도처리 시스템은 "데니포(DeNiPho)"와
이번에 개발한 "파이씨디" 두가지다.

97년 자체 개발한 데니포 공법은 적극적인 기술 상용화를 통해 전국
10여개 하수처리장에 적용돼 설계 및 건설중이다.

선진국의 여러 기술들이 도입돼 하수처리공법의 만국박람회장을 무색케 할
정도였던 국내 하수고도처리시설에 국산 기술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것이다.

서울대(72학번)를 졸업한 한 사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마치고
"환경오염방지 기술지원단 기술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보전활동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02)430-6471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