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나의 창업일기) '백건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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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R 노래방 백건우씨 >
"매출이 오른 비결이요? 확실한 아이디어를 내고 과감하게 투자한 거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백건우(31)씨는 요즘 신바람이
났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매출 증대보다 좋은 일은 없는 법.
지난 연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평범한 노래방을 지난해 12월 말 DDR노래방
으로 전환하면서 월 매출이 50%나 늘어났다는 것.
그는 이제 경쟁점포를 의식해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
DDR노래방은 말 그대로 요즘 유행하는 댄스 오락기 DDR를 노래방에 접목한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면서 DDR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흥겨움이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금세 손님이 늘었다.
DDR노래방으로 바꾸기 전의 월 순수익은 3백50만원 정도.
40평짜리 지하 점포 임차보증금 1억원, 인테리어 6천만원, 노래방시스템
3천만원, 냉.난방기 및 기타 설비 5백만원 등 투자액이 모두 1억9천만원
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저 현상 유지나 하는 수준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DDR노래방으로 바꾼지 약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은 순수익이
6백만원까지 올랐다는 게 백씨의 얘기다.
월 매출액 1천5백만원에서 인건비 3백만원, 월세 3백만원, 전기세 60만원,
시설감가상각비 90만원, 기타 유지관리비 1백50만원 등을 제한 금액이다.
"남들이 보기엔 머리 잘 굴려 쉽게 매출을 높인 것 같겠지만 DDR를 노래방
기계에 연결시키기까지 나름대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오락실의 DDR 기계는 크기도 대단히 크고 그 자체로는 노래방 기계와 연결할
수 없는 상태라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세운상가에서 DDR 발판만 사다가 노래방 시스템에 어찌어찌 연결은 했지만
노래방 기계의 노래와 DDR의 리듬이 따로 놀아 영 어색하고 재미가 없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던 중 다행스럽게도 노래방시스템 제작업체에서
노래방용 DDR 발판을 개발했고 그래서 DDR노래방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약 1천만원의 손해를 보았고 손해액까지 합친 재투자비용이
2천만원에 달했다.
"간판까지 아예 DDR노래방으로 바꿔 달았는데 바로 그날부터 손님이 확
늘더군요. DDR의 인기를 실감했지요"
반짝 유행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백씨의 입장은 단호했다.
실제로 운영해 보니 인기가 최소 1년간은 지속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백씨가 이처럼 사업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DDR는 난이도가 다양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연습해야 하고 배경음악이 계속 신곡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쉽게 싫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DDR노래방의 롱런을 예고
하는 대목이란 것.
청소년에 이어 가정주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DDR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들은 전자 오락실의 DDR보다 DDR노래방을 선호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들끼리만 즐길 수 있고 또 혼자 연습하는 기분으로
놀 수 있기 때문이다.
"DDR 전문점에서 초보자가 1시간 놀려면 1만5천~2만원 가량 드는 데 비해
노래방은 2~3명이 가무를 즐기면서 1만3천원이면 됩니다"
백씨는 이런 이유로 올 상반기에는 DDR노래방이 DDR전문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점포 활성화를 위해 회원제도 실시해 보고 적립현금환불제, 단골카드
발급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백씨로서는 DDR로
인한 점포의 호황이 그저 즐거울 뿐이다.
"노래방을 하면서 고전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DDR노래방을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경쟁점포가 많아 매출 올리기가 힘들었다면서도 다른 노래방을 챙기는 말을
잊지 않았다.
문의(02)776-3022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 창업하려면 >
DDR노래방은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우선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어야 한다.
대학가와 역세권에다 아파트단지가 접목된 곳이 최적 입지조건이다.
점포는 실평수 약 40평에 방 10개 정도가 적당하다.
일단 점포를 구하면 시설공사를 거쳐 1개월 이내에 오픈할 수 있다.
인테리어비는 평당 1백30만원 안팎이다.
노래방을 하다보면 소음으로 인해 주변가게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 및 설비공사를 할 때 방음장치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노래방을 창업하고자 할 때에는 전문가나 선배창업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음향 설비 때문이다.
노래방 기계는 시스템 본체, 스피커, 앰프, 모니터, 마이크 등을 모두
따로 구입해야 한다.
가령 모니터는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 좋고 마이크는 어느 것이 싸고
좋은지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실한 제품을 비싸게 구입할 우려가 있다.
이 업종은 경쟁업소가 많으므로 모든 면에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인테리어도 DDR 노래방에 걸맞게 특색을 살리는 것이 좋다.
DDR 기계는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세운상가나 용산전자 상가내 있는 노래방시스템 전문제작업체에
노래방용 DDR 발판을 일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과 관련된 업종이므로 오픈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신세대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점포를 구할 때는 초.중.고등학교 2백m 이내에 있는 가게인지를 살펴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포 계약전에 관할 교육청이나 구청에 허가와 관련된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
"매출이 오른 비결이요? 확실한 아이디어를 내고 과감하게 투자한 거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백건우(31)씨는 요즘 신바람이
났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매출 증대보다 좋은 일은 없는 법.
지난 연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평범한 노래방을 지난해 12월 말 DDR노래방
으로 전환하면서 월 매출이 50%나 늘어났다는 것.
그는 이제 경쟁점포를 의식해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
DDR노래방은 말 그대로 요즘 유행하는 댄스 오락기 DDR를 노래방에 접목한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면서 DDR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흥겨움이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금세 손님이 늘었다.
DDR노래방으로 바꾸기 전의 월 순수익은 3백50만원 정도.
40평짜리 지하 점포 임차보증금 1억원, 인테리어 6천만원, 노래방시스템
3천만원, 냉.난방기 및 기타 설비 5백만원 등 투자액이 모두 1억9천만원
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저 현상 유지나 하는 수준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DDR노래방으로 바꾼지 약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은 순수익이
6백만원까지 올랐다는 게 백씨의 얘기다.
월 매출액 1천5백만원에서 인건비 3백만원, 월세 3백만원, 전기세 60만원,
시설감가상각비 90만원, 기타 유지관리비 1백50만원 등을 제한 금액이다.
"남들이 보기엔 머리 잘 굴려 쉽게 매출을 높인 것 같겠지만 DDR를 노래방
기계에 연결시키기까지 나름대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오락실의 DDR 기계는 크기도 대단히 크고 그 자체로는 노래방 기계와 연결할
수 없는 상태라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세운상가에서 DDR 발판만 사다가 노래방 시스템에 어찌어찌 연결은 했지만
노래방 기계의 노래와 DDR의 리듬이 따로 놀아 영 어색하고 재미가 없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던 중 다행스럽게도 노래방시스템 제작업체에서
노래방용 DDR 발판을 개발했고 그래서 DDR노래방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약 1천만원의 손해를 보았고 손해액까지 합친 재투자비용이
2천만원에 달했다.
"간판까지 아예 DDR노래방으로 바꿔 달았는데 바로 그날부터 손님이 확
늘더군요. DDR의 인기를 실감했지요"
반짝 유행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백씨의 입장은 단호했다.
실제로 운영해 보니 인기가 최소 1년간은 지속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백씨가 이처럼 사업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DDR는 난이도가 다양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연습해야 하고 배경음악이 계속 신곡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쉽게 싫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DDR노래방의 롱런을 예고
하는 대목이란 것.
청소년에 이어 가정주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DDR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들은 전자 오락실의 DDR보다 DDR노래방을 선호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들끼리만 즐길 수 있고 또 혼자 연습하는 기분으로
놀 수 있기 때문이다.
"DDR 전문점에서 초보자가 1시간 놀려면 1만5천~2만원 가량 드는 데 비해
노래방은 2~3명이 가무를 즐기면서 1만3천원이면 됩니다"
백씨는 이런 이유로 올 상반기에는 DDR노래방이 DDR전문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점포 활성화를 위해 회원제도 실시해 보고 적립현금환불제, 단골카드
발급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백씨로서는 DDR로
인한 점포의 호황이 그저 즐거울 뿐이다.
"노래방을 하면서 고전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DDR노래방을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경쟁점포가 많아 매출 올리기가 힘들었다면서도 다른 노래방을 챙기는 말을
잊지 않았다.
문의(02)776-3022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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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
DDR노래방은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
우선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어야 한다.
대학가와 역세권에다 아파트단지가 접목된 곳이 최적 입지조건이다.
점포는 실평수 약 40평에 방 10개 정도가 적당하다.
일단 점포를 구하면 시설공사를 거쳐 1개월 이내에 오픈할 수 있다.
인테리어비는 평당 1백30만원 안팎이다.
노래방을 하다보면 소음으로 인해 주변가게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 및 설비공사를 할 때 방음장치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노래방을 창업하고자 할 때에는 전문가나 선배창업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음향 설비 때문이다.
노래방 기계는 시스템 본체, 스피커, 앰프, 모니터, 마이크 등을 모두
따로 구입해야 한다.
가령 모니터는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 좋고 마이크는 어느 것이 싸고
좋은지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실한 제품을 비싸게 구입할 우려가 있다.
이 업종은 경쟁업소가 많으므로 모든 면에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인테리어도 DDR 노래방에 걸맞게 특색을 살리는 것이 좋다.
DDR 기계는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세운상가나 용산전자 상가내 있는 노래방시스템 전문제작업체에
노래방용 DDR 발판을 일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들과 관련된 업종이므로 오픈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신세대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점포를 구할 때는 초.중.고등학교 2백m 이내에 있는 가게인지를 살펴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포 계약전에 관할 교육청이나 구청에 허가와 관련된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