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연 4주째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보합 내지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경아파트지수(서울)는 매매지수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한 100.37, 전세지수는 0.74포인트 오른 101.37을 각각 기록했다.

전세가는 서울 24개구중 4개구를 제외한 20개구에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보합세를 보인 지역은 3개구에 불과했고 1개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가는 13개구가 0.3% 안팎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7개구는 보합, 2개구는 하락세로 조사됐다.

보름전에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올렸지만 이번엔 매매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압구정 대치동 등지의 중.
대형 전세가가 상승했다.

매매가는 단지별로 소폭의 등락이 교차됐다.

다만 개포동 주공아파트만 약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천지역은 신정동 일부 아파트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2단지 20평형 매매가가 6.8%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송파지역 전세가도 대부분 단지에서 고르게 올랐다.

매매가 역시 미미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가락동 시영2차 13평형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
지면서 2주전에 비해 매매가가 6%나 급등했다.

2주전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서대문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도봉구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름 전 시세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동작 강서 관악 노원 광진 동대문 마포구 등도 매매가는 보합세에
그쳤으나 전세가는 약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분양권값은 강남 강동 서초구 등의 일부 단지에서 상승기조가 나타났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반면에 강동구 암사동 일대 삼성아파트와 선사현대아파트는 조사기간에
전 평형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