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 한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하기
시작한 2일 당초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한국 대한 현대투신과 대우 삼성 현대 LG 삼성투신
제일투신증권 등 9개 주요 투신사및 증권사의 환매동향을 파악한 결과 이날
개인이 환매해 간 공사채형펀드는 1조7천1백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회사에서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
18조1천억원의 9.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 9개 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전체 판매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미뤄 볼때 당초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나 창구혼잡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감위는 특히 이날 환매된 금액중 절반가량이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재유치되고 있어 투신 증권사의 유동성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삼성증권에서 환매된 돈은 5천6백28억원에 달했으나 64.5%인
3천6백27억원이 MMF에 재유입됐다.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오는 8일 한꺼번에 환매수요가 몰려 창구혼잡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 개인에 한해 만기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환매해 주고
있다.

구체적으론 <>만기일이 작년 8월 이전인 경우 이날부터 <>작년 9월과
10월인 경우는 3일부터 <>작년 11월과 12월인 경우는 7일부터 <>올들어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8일부터 환매를 실시한다.

투신업계에서는 이날 환매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환매가 적었던 점도
있지만 충분한 대책마련으로 큰 혼란없이 환매확대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