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신화에 도전한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잇달아 미래에셋에 도전장은 내고
있다.

뮤추얼펀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래에셋을 따라잡지 못하면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회사중 하나가 마이다스에셋자산
운용.

손을 대기만 하면 황금으로 바뀐다는 마이다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2월에 설립됐다.

주요 주주는 (주)새한 국민은행 로터스에셋매니지먼트 굿모닝증권 한일
카페트 등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이다.

1대주주가 없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스탠더드뱅크의 아시아지역 수석펀드매니저 출신 조재민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대한투신의 베스트펀드매니였던 김기환씨가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총 8명이다.

현재까지 판매한 상품은 마이다스성장형1호, 하이테크1호, 전환형1호 등
6가지.

총 설정액은 3천9백억원이다.

미래에셋과 비교하면 아직 명성이나 규모에서 뒤지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만 놓고보면 미래에셋을 앞선다고 이 회사는 설명한다.

성장형1호는 김기환 이사, 하이테크1호는 박광수 팀장, 전환형1호는 최재혁
팀장이 운용한다.

마이다스에셋은 오는 8일부터 외환은행 전지점을 통해 하이테크 전환형펀드
를 판매한다.

또 2월말께 성장형펀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 펀드수익률 =대체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23일 설정된 성장형1호의 경우 30일 현재 수익률이 누적수익률이
5.46%다.

절대적인 수준은 낮지만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58%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9월22일 설정된 하이테크1호의 누적수익률은 22.03%.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마이너스 1.64%)를 보다 23.67%의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전환형1호 역시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3개 펀드는 지난 1월4일 각각 20~44%의 고수익을 기록했지만
그후 대형 우량주와 정보통신 관련주의 하락으로 수익률이 고점(1월4일)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 운용스타일 =주식투자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단기적인 시황흐름에 연연해하지 않고 장기보유하는
바텀업 (Bottom-up) 방식과 장세흐름에 따라 적극적으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톱다운 (Top-down) 방식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두가지 방식을 혼용한다.

마이다스는 바텀업보다 톱다운을 강조한다.

김 이사는 "편입종목은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고 시황흐름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는 전략을 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우량주를 대상으로 박스권 매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약세장이 예상될 때는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줄이고 강세장일때는
늘린다는 것이다.

평균 주식편입비율은 30~75%다.

1억원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라면 강세장일때는 8천만원정도의 주식을 갖고
있고 약세장일때는 3천만원정도를 주식으로 보유한다는 얘기다.

<> 운용전략 =펀드별로 조금씩 다르다.

성장형 1호의 경우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를 구성하는게 원칙이다.

물론 고수익을 위해 정보통신등 성장주에도 선별 투자한다.

전환형펀드는 시적대비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하되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이익을 보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채권형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하이테크펀드는 기존의 상장(등록)된 종목뿐 아니라 공개되기 전인 이른바
프리(Pre) 코스닥기업을 발굴해 중장기적인 고수익을 겨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