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설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미국PGA투어 데뷔전에서 커트오프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최경주(슈페리어.
스팔딩)가 두번 다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는 3~6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에서 열리는 2000미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 출전한다.

그에게는 시즌 두번째 대회다.

이 대회는 그 명칭에서 알수 있듯 첫 3일동안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가
돼 플레이한다.

4일내내 프로들끼리만 경기를 하는 다른 대회와는 색다르다.

마지막날에는 프로들끼리 조편성을 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총상금은 4백만달러, 우승상금은 72만달러(약 8억원)에 달한다.

세계랭킹 10위권 선수 가운데 5명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1위) 데이비드 듀발(2위) 데이비스 러브3세(4위) 비제이 싱
(6위) 짐 퓨릭(10위) 등 쟁쟁한 선수들이 나온다.

올시즌 우승자들인 폴 에이징거, 톰 레이먼이 가세했으며 잭-게리 니클로스
부자, 장애인골퍼 케이시 마틴, 유럽의 신예 서지오 가르시아 등도 시즌
첫승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GL은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명코스.

김성윤이 2위를 한 99US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특히 태평양을 향해 티샷을 하는 7번홀(파3)은 이 코스의 명물로 꼽힌다.

최경주는 지난달 26일 대회장 인근의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시차적응을
마쳤다.

30일에는 현지로 갔고 31일 첫 연습라운드를 했다.

그는 "우선 변덕스런 바닷바람과 싸워야 하며 곳곳에 산재해있는 벙커와
깊은 러프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세계 최고의 코스에서 세계 톱프로들이 기량을 겨루는 AT&T프로암대회.

최가 지난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기록한 24위의 "성취"를 재현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