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의 공장 양수도 가격을 둘러싼 미국 ATI사와 국내 금융기관간의
가격 협상이 1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31일 서울 성수동 아남반도체 본사에서 열린 아남반도체 주주총회에서
김규현 사장은 "3개 패키징 공장을 미국 ATI사에 8억달러에 매각하는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으나 승인받지 못해 철회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공장 매각안을 승인 받기위해 열린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은
"채권단이 미국 ADL사의 평가자료를 근거로 8억달러 매각안을 반대했으나
매각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다"며 가격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아남관계자는 "ADL사가 공장 매각 가격을 9억~11억4천만달러로
평가했으나 11억4천만달러는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라며 10억달러
이하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