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 등의 상승으로
소폭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서는 0.2%, 작년 동월보다는
1.6%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나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2.0% 상승
했다.

소비자물가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에 비해 1.8%,
개인서비스요금이 0.3%, 공공요금이 0.1% 오른 반면 석유류 가격은 1.7%,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0.3% 각각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월에는 일반적으로 공공요금이나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르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국내 석유류 값이 떨어져 전체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1월초에 12월 유가하락 및 환율절상분을 반영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l당 13~14원정도 내린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1월중 유가도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를
반영한 2월 석유류 가격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계산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한 달에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만으로 산정하는
구입빈도별지수는 0.5% 상승했다.

신선식품 등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2%,
작년동월대비 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경북이 0.1% 떨어진 반면 서울, 대구, 인천 등은 0.3%
상승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