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인터넷투자 기업 CMGI가 홍콩 재벌인 퍼시픽센츄리의 자회사
사이버웍스와 손잡고 인터넷투자 회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50대50으로 출자해 "CMGI아시아"를 설립키로 최근 합의했다.

새 회사는 CMGI가 보유한 인터넷기업 18개를 아시아로 진출시킬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사이버웍스가 갖고 있는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CMGI아시아의
컨텐츠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양사는 또 CMGI가 보유한 18개 인터넷 업체중 인터넷포털 사이트 알타비스타
와 고객프로필 개발업체인 인게이지테크놀로지스, 인터넷 방송사 아이캐스트,
인터넷대금결제 서비스업체 원클릭차지등 4개 업체의 서비스를 아시아 지역
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MGI가 대대적으로 아시아에 진출하려는 것은 최근 아시아의 첨단기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첨단기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MGI의 합작 파트너인 사이버웍스는 일본업체를 제외하고는 역내에서 가장
큰 인터넷 업체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25개 이상의 미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했다.

사이버웍스는 케이블망이 닿는 역내 1억3천만 가구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CMGI아시아는 일본 인터넷투자 기업 소프트뱅크 및 히카리통신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CMGI는 또 CMGI아시아 설립과는 별도로 앞으로 2개월 내에 10억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새 펀드는 인터넷 인프라구축 업체들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내는 멀티미디어 제품 생산업체인
다이아몬드백비전에 첫번째 투자를 할 계획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