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스킨스게임의 제왕자리는 게리 플레이어(65.남아공)가 차지했다.

그랜드슬래머인 플레이어는 30일 하와이주 마우나라니리조트 골프코스
(파72)에서 열린 미국 시니어PGA투어 스킨스게임(총상금 60만달러)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어의 상금은 22만달러(약 2억7천만원)로 21만달러를 획득한 톰 왓슨
(51)을 힘겹게 제쳤다.

이번 대회에는 플레이어 왓슨과 함께 잭 니클로스(60) 아놀드 파머(70) 등
지난 60~80년대 세계그린을 지배했던 4인방이 출전했다.

메이저대회 우승횟수가 45회나 되는 네 선수는 지난 83년에도 스킨스게임을
겨뤄 플레이어가 우승했었다.

플레이어는 이날 정규 18홀동안 단 한 홀에서도 스킨을 따지 못했지만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연속 무승부가 나온 끝에 상금이 22만달러로
불어난 연장 첫홀(파3)에서 승리를 거뒀다.

출전선수중 최연소인 왓슨은 2, 3, 14번홀에서 승리하며 앞서 나갔으나
막판에 덜미를 잡혔다.

니클로스는 1번홀 이글과 7번홀 버디로 9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최고령인 파머는 4번홀과 9번홀에서 승리, 8만달러를 획득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