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중 그 양으로 치자면 벙커샷에 관한 것이 가장 많을 것이다.

이는 벙커샷의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골퍼들이 벙커샷의 기본을
그만큼 간과한다는 뜻도 된다.

잭 니클로스는 "아마추어들은 벙커샷을 할때 14가지의 스윙을 가지고
덤벼든다"고 말한다.

벙커샷의 기본원리를 모르고 있으니 상황마다 스윙이 달라진다는 것을
꼬집은 말이다.

스윙이 매번 다르다보니 칠 때마다 제각각이다.

결과는 볼이 그린에 오르기보다는 벙커에 그대로 남아있거나 그린을 훌쩍
오버해버리기 일쑤다.

그가 얘기하는 간단한 벙커샷 요령을 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볼 2인치(약 5cm) 지점을 주시하고 그곳에 클럽헤드가
닿게 하는 일.

그는 보통샷을 할때 볼을 보는 것만큼 벙커샷을 할때는 이 "목표지점 응시"
에 집중하라고 덧붙인다.

헤드를 떨어뜨릴 지점을 정했으면 셋업을 해야 한다.

볼은 왼발 안쪽 선상에 놓고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오픈한다.

또 발을 비벼 모래 속에 다지고 발이 들어간 것을 벌충하기 위해 그립을
조금 내려잡는다.

이 과정을 마쳤으면 가능한한 부드럽게 보통 샷을 할때와 같은 스윙을
해주면 된다.

골퍼들은 결과에 만족할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