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갑 =새천년민주당 서석재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이지역엔 한나라당
의 내부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서 의원은 부산발전에 힘써온 공로와 지역을 대표해 정부와 잘 통한다는
"인물론"을 내세워 승부를 걸 방침이다.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서 부산의 섬유 신발 산업을 벨트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가덕 신항만 건설을 위해서도 지역대표성을
가진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KT(이기택 전 총재권한 대행) 계열"인 이정남 지구당
위원장, "YS"계인 최광 전 복지부 장관, 이회창 총재 계열인 엄호성 변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계파간 대리전을 치르는 형국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합당 당시 30% 지분 약속을 거론하며 본인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

최 전 장관은 YS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이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DJ비자금 수사"를 담당하는등 문민정부 시절 경찰조직에서 승승장구하다
새 정부들어 "좌천"된 엄 변호사는 "DJ저격수"를 자처하며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곽정출 전 의원은 공천을 못받으면 무소속도 불사한다는 방침.

이밖에 김용환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신당에서는 최연두 환경운동본부 고문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고 박찬종 전 의원 특보였던 홍순오씨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서석재(65.현 의원)
*한나라당 =곽정출(62.전 의원)
최광(53.전 복지부장관)
이정남(60.지구당위원장)
엄호성(45.변호사)
*희망의 한국신당 =최연두(환경운동본부 고문)
*무소속 =홍순오(박찬종 전의원 특보)

<> 해운대.기장갑 =도.농통합지역으로 선거구 획정결과에 따라 지역구가
달라질 수 있어 후보자들이 고심하는 곳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지역에서 몇 안되는 여당 의원 가운데 하나인
새천년민주당 김운환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좌동에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유치하는등 그동안 지역을 위해 일해온 일꾼
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민정부의 공과를 이번
총선을 통해 심판받겠다며 공천을 신청했다.

당초 연제구등을 노렸던 김 전 실장은 새정부 들어 당적을 옮긴 김 의원을
겨냥하라는 상도동측의 "특명"을 받고 이 지역에 출마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의 비서실장 출신인 손태인 현 지구당 위원장은
합당지분을 강조하며 치열한 공천경쟁에 나섰다.

지난 25일 해운대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킨 공로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국가정보원 정세분석관 출신인 김종오씨는 정형근 의원이 추천한
케이스로 당의 정보통인 점을 부각시키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용완 하목주택 사장이 토착기업 경영자임을 내세워 출마를
검토중이다.

다만 다대만덕지구 택지조성과 관련한 스캔들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김운환(54.현 의원)
*자민련 =김용완(56.하목주택 사장)
*한나라당 =김광일(60.전 대통령비서실장)
손태인(지구당위원장)
김종오(39.전 국가정보원 분석관)

<> 북.강서을 =여야 선거법 협상 당시 갑구와 인구편차가 크다고 해서
구설수에 오른 지역이다.

새천년 민주당에서는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겠다"며 현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박차고 터를 잡은 노무현 의원이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차세대 지도자"로서 정치발전의 견인차를 뽑아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지역감정 타파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민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또 강서구 지역이 공단이나 아파트 단지 조성에 유리한 지역임을 겨냥,
대형 프로젝트를 정부와 협의하며 추진할 "부산의 큰 일꾼"인 점도 부각
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허태열 현 지구당 위원장과 안병해 전 민정당 지구당
위원장이 한치의 물러섬 없는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계열"인 허 위원장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은행연합회장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청장 선거시 안병해 전 위원장이 구청장 후보로 나서고 허 위원장이
지구당위원장을 맡기로 하는등 역할분담을 한만큼 이번 총선에 본인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전 위원장은 지역연고를 내세우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번씩이나 이지역에서 선거를 치르는등 고정표가 확고하다는
입장.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이밖에 민주신당 출신으로 시의원을 지낸 박광명씨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54.현 의원)
*한나라당 =허태열(55.지구당위원장)
안병해(44.전 민정당 지구당위원장)
*무소속 =박광명(57.전 시의원)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