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처기업이 인터넷공모로 외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네핑정보통신(대표 오장환)은 최근 인터넷공모 계획을 신문광고에 내자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출자문의가 쇄도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소프트뱅크 출자사인 소프트뱅크캐피탈,일본의 새로운 벤처스타로
떠오른 히까리통신캐피탈 등도 제휴의향서를 보내오고 내주중 일본현지에서
투자협의를 위한 회의일정을 잡자고 팩스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한경 1월20일자 17면 참조

또 중국측에서는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중국의 경우 인터넷으로 서로
통신이 잘 안 되는데 인터넷과 팩스를 병용하는 서비스가 중국현지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말하고 투자를 통한 업무제휴를 요청해왔다.

이밖에 이 회사의 동남아 진출계획을 보고 필리핀에서도 투자의향을
내비쳤고 미국의 한 투자회사는 독일시장 등 유럽시장과 연계해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팩스를 e메일로, e메일을 팩스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네핑정보
통신은 이같은 예상치않은 호응에 따라 미국과 중국에 지사를 설치해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오장환 사장은 "국내 신문 몇군데에 광고를 실었는데 어떻게 해외에서 알고
투자하겠다는지 알 수가 없다.

벤처투자가 급격히 국제화됐음을 실감했다.

이제는 비즈니스모델만 경쟁력이 있으면 투자자금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목표금액을 9억9천5백만원으로 잡고 지난 24일 실시한 인터넷공모는
공모시작전에 이미 45억원의 사전청약의향서가 들어오고 9시30분 은행계좌를
열자마자 13억9천만원이 들어와 즉시 계좌를 막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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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