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춘의 덫"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작가 김수현 씨가 1년만에 새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내달 2일부터 SBS를 통해 매주 수.목요일(오후9시55분)에 방영될 "불꽃"
(연출 정을영)이 바로 그것.

김씨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PD와 다시 손잡고 만드는
멜로 드라마다.

잘 생긴데다 능력까지 있는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

멜로 드라마의 단골인 재벌 2세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SBS에 첫 출연하는 차인표가 대기업 회장의 외아들 종혁 역을 맡았다.

종혁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주인공 지현(이영애)은 TV드라마 작가다.

순수하고 뜨겁고 여린 마음을 지닌 이 아가씨는 종혁의 일방적인 구애로
약혼을 눈앞에 두고있다.

종혁 아버지의 회사에서 부장으로 일하는 지현의 오빠 지태(송영창)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결혼을 부추긴다.

그러나 어느날 운명처럼 나타난 성형외과 전문의 강욱(이경영)에게 지현은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긴다.

강욱 역시 자신을 사랑하는 동료의사 민경(조민수)과의 약혼을 제쳐두고
지현에게 점점 빠져든다.

박근형 강부자 백일섭 정혜선 양미경 등 중견배우들이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삼화프로덕션 제작.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