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LG캐피탈과 직원들이 우리사주 배정방식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캐피탈은 코스닥 등록 전 자사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배정할 때 공모가로 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LG캐피탈 직원들은 당초 액면가로 주식을 배정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했으나 회사측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다른 카드업체들이
액면가로 우리사주를 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LG캐피탈
직원들의 당혹감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직원들에게 이미 액면가로 1천~2천주를 배정했고 국민카드
도 액면가로 주식을 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캐피탈 관계자는 "우리사주 배정 때 액면가로 배정한 선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캐피탈 직원들은 "공모가로 주식을 배정하는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캐피탈 직원들이 최근 대전지법을 통해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한 것도
우리사주 배정방식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