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서비스를 시작할 때 시티폰단말기나 공중전화부스에 부착한 시티폰
기지국을 설치하느라 막대한 초기투자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시티폰보다 기능이 우수한 PCS서비스의 등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3년만에 퇴출하는 것이다.
한국통신과 지역사업자들은 시티폰사업으로 인해 약 6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이는 국가경제적으로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제는 그동안 설치했던 시티폰기지국을 철수하느라 또 많은 인력과
돈이 투입될 것이다.
더 이상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시티폰서비스기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한국통신에서 시티폰기기를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이 협상이 잘 이루어져 엄청난 돈을 들인 시티폰장비들이 사장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땐 반드시 장기 안목을 갖고
접근했으면 한다.
올해안으로 IMT-2000의 사업자수와 선정방식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사업은 앞으로의 통신시장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과열경쟁이나 중복투자가 없도록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김미화 < 대구시 남구 봉덕1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