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호전되면서 근로자들의 설날 상여금봉투가 지난해보다 두툼해질
전망이다.

설 휴무일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구로공단,
경기 반월공단, 경북 구미공단 등 전국 17개 국가산업단지내 1천8백41개업체
를 대상으로 "설 휴무및 상여급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전체의 80%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가산업단지내 중소기업중 46.5%만이 상여금을 지급했다.

상여금 지급액은 기본급의 50% 미만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기본급의 50~99%를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25.6%였다.

또 23.9%는 기본급의 1백~1백99%를 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3%는 기본급의 2백% 이상을 상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53.5%의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18.7%가 1백-1백99%의 상여금을 근로자들에게 줬다.

기본급의 50%미만과 50-99%를 상여금으로 지급한 기업도 각각 13.9%와
13.7%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98.7%가 이번 설에 1-6일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3일이하의 단기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지난해 5.2%에서 69.6%로 대폭
늘어났다.

4일이상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94.5%에서 28.8%로 급감했다.

3일동안 휴무하는 기업이 69.6%로 가장 많았다.

4일 22%, 5일 6.7%, 2일 0.3%, 1일 0.1% 등의 순이었다.

휴무실시업체중 7.7%(1백42개사)는 납기준수를 위해 교대근무를 하는 등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설비특성상 공장을 연속해서 돌려야 하는 석유화학업체를 제외하고도
구로공단의 프라코(자동차부품) 교세라엘코코리아(콘넥터) 한국대동전자
(정밀금형)과 남동공단의 (주)일심(직물제품표백), 주안공단의 새한미디어
(CD와 MD 제조) 등이 휴무기간중 공장을 계속 가동키로 했다.

지난해 설의 경우 경기 침체 여파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의
99.7%가 휴무를 실시했으며 이중 5일 이상 장기휴무 기업이 23.6%, 4일
휴무가 70.9%를 차지했다.

반면 3일 이하를 휴무한 기업은 5.2%에 그쳤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