患之所在, 非徒在智之不及, 又在及而違之者矣.
환지소재 비도재지지불급 우재급이위지자의

걱정이 되는 것은 지혜가 미치지 못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혜는
미치는데 규정이나 도리를 어기는 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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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서 유영전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혈통이 순수한 단일민족이요 지능지수와 교육수준이 높은
우수집단이다.

그런데 공공질서를 지키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의식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낮다.

그러나 이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에서 지반이 무너져내려 지나가던 버스가 그 속에 빠져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일이 또 일어났다.

우리의 토목공사 기술이 낙후돼 그리 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이
멍청해서 그리 된 것도 아니다.

알만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니 그게 더욱 괘씸하고 걱정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