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액정화면에 애인의 얼굴사진을 넣는 방법이 없을까"

독특한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들에게는 휴대폰이 단순한 "통화용 기계"가
아니다.

자신만의 멋을 한껏 부릴 수 있는 장식품이다.

온갖 화려한 액세서리로 치장을 한다.

그러나 정작 휴대폰의 얼굴인 액정화면의 배경은 쉽게 바꿀 수 없다.

기껏해야 자신의 이름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신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해 최근 휴대폰 액정의
배경화면에 자신의 얼굴 사진이나 그림 등 원하는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에서 인기 캐릭터, 이미지 등은 물론 동영상까지
다운로드받아 휴대폰 액정 배경화면에 띄울 수 있게 해준다.

011 가입자들은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서비스인 n. TOP이나 홈페이지
(www.n-TOP.com)를 통해 각종 동영상 캐릭터 및 그래픽을 내려받아 액정화면
을 꾸밀 수 있다.

다운받을 수 있는 캐릭터는 태권V, 장미, 키티(Kitty), 스누피(Snoopy)
등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선 인터넷기능이 내장된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캐릭터나 그림파일을 단말기로 내려받으면
된다.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며 4월까지는 무료로 제공된다.

011 가입자들은 연인이나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캐릭터를 다운받아
함께 보낼 수도 있다.

LG텔레콤도 019홈페이지(www.lg019.co.kr)를 통해 인기 캐릭터, 이미지 등은
물론 동영상까지 내려받아 휴대폰 액정화면에 띄울 수 있는 서비스를 시험
제공중이다.

오는 2월부터는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애니메이션을 휴대폰 액정화면에
맞도록 직접 디자인해 액정화면에 담을 수도 있다.

이용방법은 019 PCS폰으로 "이지캐릭터 서비스"로 접속, 캐릭터 다운받기를
선택하거나 LG텔레콤 홈페이지에서 사진이나 캐릭터를 직접 제작한 다음
자신의 PCS폰에 전송하면 된다.

이용가능한 휴대폰은 무선인터넷 전용폰인 LG싸이언 "I-플러스"와
"LGP-7400F" 2개 기종이다.

LG텔레콤은 기존 휴대폰 사용자도 별도의 업그레이드만 받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 이용요금은 이미지 1건당 70~2백원 정도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