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중 모든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평가에 "다면평가제"가 도입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 방안의 하나로 올해안에
1~2개 중앙부처를 선정해 다면평가제를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면평가제는 근무평가를 할때 상사와 부하 동료 외부인들의 평가자료를
모아 종합평점을 매기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근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공직자의
대민 서비스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중앙인사위는 다면평가제도의 문제점을 보완, 빠르면 내년중에 공무원
임용령을 고쳐 모든 부처의 근무평가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시범 실시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인사위는 다면평가를 통해 매겨진 인사고과를 승진 심사뿐 아니라
연봉제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 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
실시와 이에 대한 평가를 통해 다면평가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
으로 시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