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지난해 결렬된 뉴라운드 협상이
조만간 재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무어 총장은 유럽 인도 등지의 통상장관과 댄 글릭맨 미 농무장관, 래리
컴베스트 미 하원 농업위원장 등을 만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업 환경 노동 등 주요 쟁점에 대한 WTO 회원국들의 입장이 조금도
바뀌지 않아 아직 뉴라운드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어는 특히 농산물 분야의 경우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이 농업보조금을 철폐하고 유전자조작 식품의 수입을 허용할 것
을 여전히 요구하는 반면 유럽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어 총장은 농업이외에 분야에서도 협상진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개발국들로부터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관세 면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섬유나 농업제품 등에 대해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