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벤처 이야기) 해외파의 한국내 벤처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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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정밀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PSIA의 박상일 사장.
이 현미경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쓰인다.
박 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PSI사를 경영하다 1백6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 97년 서울에 PSIA를 차렸다.
해외에서 성공한 벤처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당시 그는
"앞으로 한국의 벤처산업과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이 싹을 틔운 "해외파의 한국내 벤처심기"가 요즘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기업을 하거나 취업해 있다가 한국의 벤처열풍에 자극받아 고국
으로 돌아온 젊은 벤처인들에 의해서다.
한국 벤처산업의 취약점인 하이테크의 부족을 이들이 메워주고 있는 셈.
마이니드닷컴(MyNeed.com)의 클리포드 리 사장.
그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채 최근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UC버클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인터넷 기반기술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샛별"이다.
그는 애플컴퓨터의 자회사인 클라리스사, 노벨사 및 소니 등에서 소프트
엔지니어링과 유저 인터페이스 사업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와 연계한 차세대 전자상거래 엔지니어링 및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차별화된 사업플랜을 구축했다.
"이왕이면 한국의 벤처자금을 받고 싶었습니다. 연내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한국지사도 법인으로 전환해 코스닥에 등록할 생각입니다"
해외의 한국계 벤처비즈니스를 고국으로 수렴할 때 한국이 벤처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인터넷업체 이스탑의 김장원 사장 등 실리콘밸리에 정통한 사람들
을 중심으로 해외파들의 한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기업인뿐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엔젤(개인투자자)과 컨설팅업자들도 한국을 넘나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10여년간 엔젤투자를 해온 찰스 김씨.
그는 2~3개월에 한번꼴로 한국을 찾아 남몰래 "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무료 홈페이지 사업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사의 C사장에게
조건없이 자금을 대준 주인공이다.
자금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 온갖 노력을 했으나 실패하고 풀 죽은 채
돌아가는 C사장을 보고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뻗친 그다.
캘리포니아 사라토가에서 컨설팅업을 하는 P씨도 마찬가지.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넷 회사인 이스탑을 투자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NASA(미항공우주국) 및 대기업 출신, 이스라엘은 옛 소련에서
귀환한 유태계 과학기술자, 대만은 해외 주재 대만계 기술자 들에 의해
벤처산업이 꽃을 피웠다.
이런 점에서 해외 한인들의 잇따른 한국 유입은 벤처의 질적 성장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 문병환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
이 현미경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쓰인다.
박 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PSI사를 경영하다 1백6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 97년 서울에 PSIA를 차렸다.
해외에서 성공한 벤처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당시 그는
"앞으로 한국의 벤처산업과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이 싹을 틔운 "해외파의 한국내 벤처심기"가 요즘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기업을 하거나 취업해 있다가 한국의 벤처열풍에 자극받아 고국
으로 돌아온 젊은 벤처인들에 의해서다.
한국 벤처산업의 취약점인 하이테크의 부족을 이들이 메워주고 있는 셈.
마이니드닷컴(MyNeed.com)의 클리포드 리 사장.
그는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채 최근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UC버클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인터넷 기반기술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샛별"이다.
그는 애플컴퓨터의 자회사인 클라리스사, 노벨사 및 소니 등에서 소프트
엔지니어링과 유저 인터페이스 사업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와 연계한 차세대 전자상거래 엔지니어링 및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차별화된 사업플랜을 구축했다.
"이왕이면 한국의 벤처자금을 받고 싶었습니다. 연내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한국지사도 법인으로 전환해 코스닥에 등록할 생각입니다"
해외의 한국계 벤처비즈니스를 고국으로 수렴할 때 한국이 벤처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인터넷업체 이스탑의 김장원 사장 등 실리콘밸리에 정통한 사람들
을 중심으로 해외파들의 한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기업인뿐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엔젤(개인투자자)과 컨설팅업자들도 한국을 넘나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10여년간 엔젤투자를 해온 찰스 김씨.
그는 2~3개월에 한번꼴로 한국을 찾아 남몰래 "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무료 홈페이지 사업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사의 C사장에게
조건없이 자금을 대준 주인공이다.
자금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 온갖 노력을 했으나 실패하고 풀 죽은 채
돌아가는 C사장을 보고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뻗친 그다.
캘리포니아 사라토가에서 컨설팅업을 하는 P씨도 마찬가지.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넷 회사인 이스탑을 투자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NASA(미항공우주국) 및 대기업 출신, 이스라엘은 옛 소련에서
귀환한 유태계 과학기술자, 대만은 해외 주재 대만계 기술자 들에 의해
벤처산업이 꽃을 피웠다.
이런 점에서 해외 한인들의 잇따른 한국 유입은 벤처의 질적 성장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 문병환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