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들은 동반자의 퍼팅거리가 홀에서 한클럽내에 들면 "OK"를 준다.

다음 스트로크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하는 이른바 "기브"다.

여기서 한클럽 길이란 퍼터 전장에서 그립을 뺀 60cm 안팎을 말한다.

그렇지만 주말골퍼중 상당수가 가끔 이 짧은 거리에서도 실패한다.

따라서 "기브"는 분명 라운드시간을 줄여주고 스코어까지 낮춰준다.

그러나 "기브"에 맛들이면 쇼트퍼팅 실력이 줄어들수 있다.

적당한 "기브"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 골프매거진은 PGA투어프로 4명에게 "매치플레이에서 상대방에게
허용할수 있는 기브거리는 최대 얼마인가"라고 물었다.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달리 한 선수가 기브의사를 밝히면
그대로 인정된다.

<>벤 크렌쇼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기브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그린이 빠를 경우 홀까지 60cm 거리이면 상대방은 퍼팅해야 한다.

<>이안 우즈넘 =60~90cm 정도 이하면 용인한다.

그 이상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리 잰슨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93라이더컵 마지막홀에서 75cm 거리의 퍼팅을 남긴 상대방에게 기브를
준적이 있다.

사람들은 그 행동에 의문을 표시했다.

<>닉 팔도 =기브는 십중팔구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90cm 까지 용인해준 적은 있지만 이는 좀 길다고 생각한다.

60cm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