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클럽으로 볼을 쳐서 점수를 내는 스포츠.

스코어를 낮추는데는 골퍼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클럽을 잘 고르는 것도 충분
조건이다.

입문하자마자 비싼 클럽으로 무장하는 여성골퍼들이 많다.

그럴 필요가 없다.

구력이 쌓이고 골프를 어느 정도 알게 될 때 값비싼 클럽을 골라도 늦지
않다.

골프에 입문하는 여성들이 클럽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 클럽 상식 :클럽은 우드.아이언.퍼터로 구성된다.

우드는 헤드가 나무로 돼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나 지금은 메탈이나 다른
금속으로 돼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탈헤드는 거리.내구성면에서 우드헤드를 능가한다.

우드중에서도 1(드라이버), 3(스푼), 4번은 거리를 내는데 쓰인다.

그렇다고 정확성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5, 6, 7번우드는 롱아이언을 다루기 힘든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다.

헤드가 메탈류로 된 아이언은 샷의 정확성을 위해 발명됐다.

우드에 비해 샤프트가 짧고 좀더 직립한 구조로 돼있다.

이 때문에 샷을 할 때 우드보다 볼에 더 다가서야 하는 것.

헤드의 로프트는 우드보다 커 볼이 잘 뜬다.

보통 1~3번을 롱아이언, 4~6번을 미디엄아이언, 7~9번 및 웨지를
쇼트아이언이라고 부른다.

초보자들은 롱아이언을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우드로 대체하기도 한다.

우드나 아이언보다 중요한 것이 퍼터다.

티샷은 드라이버나 3번우드 5번아이언 등으로도 할수 있으나 퍼팅은 99.9%가
퍼터로 한다.

또 스코어의 절반은 퍼팅에서 좌우된다.

퍼터를 고를 때에는 잡았을 때 편한 느낌이 드는 것이어야 한다.

<> 어떻게 고를 것인가 :

1) 반드시 시타를 해본뒤 구입해야 한다.

2) 자신의 스윙특성-스윙웨이트.플렉스.라이등-에 맞는 클럽을 사야 한다.

3) 너무 무거운 것은 피한다.

4시간여동안 라운드한 뒤에도 피곤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스윙웨이트"의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는 스윙할때 느끼는 클럽의 무게분포도를 말하는 것으로 알파벳(A~E)과
숫자(0~9)로써 표현한다.

클럽의 무게가 그립쪽에 많이 있으면 가벼운 느낌이, 헤드쪽에 실려있으면
무거운 느낌이 든다.

힘이 좋은 여성은 D0나 D1, 보통여성은 C8이나 C9정도가 좋다.

4) 체력에 자신이 있으면 샤프트플렉스는 R(레귤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스티프)는 피해야 한다.

보통여성이거나 50세이상이라면 R보다 나긋나긋한 A(플렉시블)를 택하는
것이 좋다.

5) 클럽은 라이(헤드와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가 맞아야 한다.

편한 자세로 어드레스했을 때 헤드밑바닥이 지면과 평행인채 닿아있어야
적절하다.

헤드의 토부분이 지면에서 떠 있으면 업라이트, 힐부분이 떠있으면
플랫라이라고 부른다.

업라이트는 훅, 플랫은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키가 크면 업라이트한 것을, 작으면 플랫한 것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