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가 중단되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2월의 실업률이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고 실업자수도 다시 1백만명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정부는 올 1.4분기중 공공근로사업을 집중 시행하는 한편 대학 및
고교 졸업자중 4만2천명을 대상으로 공공인턴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관광분야 고용창출을 위해 휴가분산을 유도하는 등
2003년까지 2백만개의 일자리 창출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9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6만9천명 증가한 1백4만명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4.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겨울철을 맞으면서 농촌의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고 건설업계의
일용근로자들도 일거리를 잃은데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실업자로 많이
편입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지식기반산업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03년까지 2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대책에서 정부는 <>영상, 음반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에서 45만개
<>메카트로닉스, 항공우주 등 지식기반제조업 분야에서 25만개 <>기존
제조업에서 15만개 <>서비스 및 기타산업에서 1백15만-1백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일자리 창출과정에서 청년실업자, 퇴출실업자 등 구조
조정 실업계층과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고용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들을 설득, 졸업시기에 집중되는 대기업 정시채용제도를
수시채용제도로 바꾸고 계약제를 확대함으로써 졸업후 나이제한 등에 걸려
장기간 취업하지 못한 사람도 신규취업이 가능해지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장애인 공무원이 1만명선으로 늘어날 때까지 의무채용 비율을
5%로 높이는 한편 장애인작업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서울 등 7개소에 설치하고 노인취업알선센터를
노인전문인력은행으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