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서 경영진과 회사를 신뢰하는 사원의 비율은 36%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에 대한 자부심은 48%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경비즈니스와 한국생산성 본부, 엘테크 연구소, 미국 GPWI가
공동으로국내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경영지수 조사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포천지가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훌륭한 1백대 기업"
선정에 사용되는 "레버링 신뢰경영지수"를 적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진으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다는 느끼는 사원은
전체의 37% 수준에 머물렀다.

평가, 보상 및 승진에 대한 공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31%만이 공정하다
고 답해 조사 5개 항목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여직원들 가운데는 26%만이 공정하다고 답했다.

한편 회사차원에 구성원들간의 재미를 느끼는 사원들은 3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 본부는 "한국 기업의 신뢰지수는 포춘지가 선정하는 일하기 훌륭한
1백기업 평균의 40~60%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가한 회사 가운데는 LG칼텍스정유와 주택은행 등의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