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말 예정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던 초등교사 가운데 15.9%가
이를 철회해 정년단축으로 부족해진 교원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18일 전국 시.도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공립 초등교원
3천5백86명이 오는 2월말 교직을 그만두겠다고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이중 5백71명(15.9%)이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당초 9백57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2백42명(25.3%)이,경기
도는 3백47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백62명(46.7%)이 번복했다.

또 전북은 1백92명 중 36명(18.8%)이,부산은 2백55명 중 36명(14.1%)이
학교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는 정부가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더라도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확인한데다 처우개선 등 각종 교원사기
진작책을 약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교사들의 명퇴 철회에 따라 특히 우려됐던 서울 및 경기지역의
초등학교 교원수급 차질문제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백16명의 명퇴신청 교사 중 19명만이 철회한 충북의 경우
오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명퇴신청서를 선별 수리키로하는 등
일부 시.도에서는 여전히 교원수급이 불안한 상태다.

한편 중등교원은 명퇴신청자 1천4백33명 중 1천4백1명의 퇴직이
잠정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년퇴직자 1천20명(초등 4백55명,중등 5백65명)을 포함,
모두 5천4백36명의 초.중등교원이 새 학기를 앞두고 교단을 떠나게 됐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