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금왕인 "여자 타이거 우즈" 캐리 웹(26.호주)이 올해 미국
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또 ''슈퍼땅콩'' 김미현(23.한별텔레콤)은 뒷심부족으로 상위권진입에 실패,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웹은 1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LPGA투어 오피스데포대회(총상금 75만달러)
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G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
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81타(65.75.70.71)를 기록했다.

2위 줄리 잉크스터에 4타나 앞선 완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백78타로 우승한 웹은 올해도 처음부터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강풍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웹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성숙한 기량을 과시했다.

웹은 우승상금 11만2천달러를 보태 통산상금이 4백39만8천42달러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막전 결과로 미루어 올해 미LPGA투어 역시 웹이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웹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잉크스터의 추격을 뿌리쳤다.

또 3위에 랭크된 로리 케인은 "만년2위"란 별명처럼 웹의 적수가 되지는
못한다.

작년 상금랭킹3위 박세리는 시즌 중반에나 웹의 독주를 막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미현은 최종합계 11오버파 2백99타(71.79.75.74)로 경기를
마감했다.

에밀리 클라인, 메그 맬런 등과 공동32위.

김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 1개씩을
범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