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마이크로소프트등 굵직굵직한 미국 상장사가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내 증시에도 실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S&P 500지수에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뱅크 오브 어메리카, GM, GE, IBM, 보잉사등 1백10개사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이번주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신용정보 기관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사는 이들 1백10개사의
실적이 전년의 같은 기간보다 17.8%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 주가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가가 오르내리는 동조화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상장사들의 실적발표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영향력이 큰 마이크로소프트 GM IBM GE등의 실적호전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지시간 18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실적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난 미국 인텔사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지난 주말 미국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렸다.

미국 주가강세 소식은 태평양을 건너 17일 국내 종합주가지수의 강한
반등세를 만들어냈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 선임연구원은 "1월은 미국 상장사들이 속속
실적을 발표하는 달이어서 전통적인 실적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덩치가
큰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미국 주가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12월결산 상장사들도 오는 2월말이나 3월초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게 돼 있어 실적장세가 완연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