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24일 아이오와주의 당원대회( caucus )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실질적인 대통령 선거레이스에 들어간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항상 미국 대선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각 주의 예비선거가 예전보다 앞당겨 치르게 돼 있다.
아이오와주의 결과에 따라 초반 대세몰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관심이 되는 것은 19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이다.
최근 들어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반면 지난주말에 발표된 각종 인플레 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와 그린스펀의
경고를 비웃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진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2월1일에 열릴
연준리 회의에서의 금리인상폭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경기가 과열로 나와 인상폭이 50 bp 이상 점쳐질 경우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에는 국제유가(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가 걸프전 이래 최고수준인
28달러대에 진입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당초 3월말에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던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감산합의가 금년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19일 시리아-이스라엘간 회담, 20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에는 이 두 행사의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30달러대에 진입할 경우 세계는 또 한 차례 유가파동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