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옵션만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물 베이시스가 줄어들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옵션 만기일인 13일에 많으면 4천억원 이상이 프로그램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증권거래소에 공식신고된 옵션1월물
관련 프로그램매수잔고는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4천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물량은 과거의 옵션만기일과 비교하면 보기 드물
정도로 많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최근엔 선물가격과 KOSPI 200의 차이인 선물 베이시스가 축소되고 있어
옵션과 연계한 매물 이외에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선물과 옵션만기일이 겹쳤을 때는 향후 주가전망
을 밝게 본 투신사와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물을 받아내 큰 충격이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꾸준한 매수세력은 외국인 밖에 없고 거래량이 활발하지 못한
편이어서 현물주가를 괴롭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