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가 프랑스에 대량 수출된다.

벤처기업 알파캐스트(대표 김희조)는 최근 프랑스 W사와 무료채널용(FTA)
및 유료채널용(CI) 수신기를 연간 5만대 이상씩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알파캐스트는 오는 28일 1차분 수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백만달러어치 이상을 유럽시장에 수출하게 된다.

김희조 사장은 "지난해부터 6개월이 넘게 제품테스트를 받았다"며 "이번
계약으로 유럽시장의 까다로운 디지털 방송 규격조건을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영국 등의 대형 바이어와도 계속해서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알파캐스트는 위성방송 수신기의 핵심기술인 MPEG2(동영상 압축 처리기술)와
DSP(디지털 신호 처리기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지상파 HDTV 수신기, 위성 인터넷 셋톱박스 등의 신제품도 개발중
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두바이 터키 중국 등에 연간 6만대 이상의 수출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고 있다.

유럽시장 진출로 올해 매출이 2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알파캐스트와 계약을 맺은 W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유럽의 3대 전자통신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다.

(02)566-3367~8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