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6포인트 (8.02%)떨어진 227.66으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54.45포인트 하락한 495.58을 기록, 거래 11일만에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내린종목 수는 하한가 88개를 포함해 2백70개로 오른종목(1백18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미국 나스닥시장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한국 코스닥에서도 상당기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중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기는 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량거래가 이뤄진 한솔PCS가 9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접고 하한가로
돌아섰다.

또 전날 소폭 반등에 성공,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로커스가 반등
하루만에 하한가로 내려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등 고가의 벤처주도 대부분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한글과컴퓨터 하나로통신 한국통신프리텔 등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실적호전을 재료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던 제이씨현시스템
도 이날 이익실현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하한가로 떨어졌다.

1백% 무상증자를 발표한 한아시스템도 10% 이상 내렸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인성정보 정문정보 디지틀조선 인터파크 등도 모조리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도원텔레콤 일산일렉콤 네스테크 파세코 코리아링크
다산씨앤드아이 창명정보시스템 등 일부 신규 등록종목에 국한됐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약세장속에서 모처럼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1백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