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월말까지 금융신상품 개발을 금지했던 것을 다소 풀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 투신권의 후순위담보채펀드(CBO펀드),은행의 신탁신상품
등이 이르면 다음달중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식 금감원 전산검사팀장은 7일 "신상품 개발을 완전 금지한 것은
아니며 금융회사가 자기책임 아래 전산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면 판매를
굳이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나 신상품 개발,판매로 인해 Y2K문제가 생기는
금융회사엔 책임추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를 받아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Y2K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프로그램
교체)를 금지한 바 있다.

금감원은 연초 Y2K고비를 무난히 넘겼고 정부차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어 이를 신축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다만 1월10일(7자리 날짜표시 첫날),2월29일(윤달) 등 아직 Y2K문제가
남아있어 주의를 요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상품의 이름 금리를 바꾸거나 약간의 프로그램
수정만으로 가능한 신상품은 바로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또 은행 투신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CBO펀드 판매시기도 당초
3월초에서 앞당겨질 전망이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