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모든 금융회사에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의 인수및 판매업무와
채권딜러간 중개회사(Inter-Dealer Broker) 설립이 허용된다.

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오는 3월 이전에 해체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은행 증권 투신 보험 종금 연기금의 채권
시장 전문가 20명과 오찬을 갖고 채권시장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은 이와관련, "은행들의 경우 채권인수및 판매업무가
국공채와 지방채 등으로 제한돼 있으나 회사채 등 모든 채권을 인수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회사채를 직접 인수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게 되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상당한 수요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인수에 대해선 외환은행 등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금감위는 채권딜러간 중개회사도 이미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증권업협회와
자금중개회사외에 은행 증권등 원하는 금융회사는 모두 참여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증권회사들의 컨소시엄, 외국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은행과
제2금융권 회사의 컨소시엄 등이 채권딜러간 중개회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회사중에선 영국계 프레번야만을 비롯한 2-3개사가 설립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의 경우 오는 2월8일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확대
가 끝난뒤 금융시장 추이를 보되 3월말 이전에 해체할 계획이다.

채안기금은 현재까지 22조8천억원을 조성, 18조8천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으며 4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채안기금이 매입한 채권중 12조4천억원어치는 은행들에 되판 상태다.

한편 이날 오찬에 참석한 채권전문가들은 채권시장 낙후의 원인으로 채권
물량부족과 정부의 간섭을 꼽았다.

이들은 현재의 금리수준은 높은 만큼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