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대 재벌 금융계열사에 처음 실시했던 연계검사
(묶음검사)를 6대이하 그룹과 금융그룹 등 모든 금융회사에 확대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은행,증권,보험사를 검사할때 금융자회사들도 한꺼번에
묶어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7일 "계열관계인 금융회사를 함께 보는 연계검사가 따로따로
보는 개별검사보다 효율적임이 입증돼 아예 검사체제를 연계검사 위주로
바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5대그룹 이외의 금융회사라도 자회사나 관계사를 한 묶음으로
살펴봐야 전체계열의 건전성이나 자금흐름,부당지원 여부 등을 가려내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금융지주회사가 허용되므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검사체제도
이에 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외에 한화 동양 한진 동부 등 금융회사를 거느린
6대이하 그룹이 모두 연계검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한빛 조흥 외환 등 은행들이나 교보 등 보험사들도 자회사와 함께
검사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금감원이 한빛은행을 검사할 때 지금까진 은행만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턴 한빛증권 한빛투신운용 한빛여신금융 등도 동시에 검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