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첫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린다.

G7중앙은행 총재들도 참석하는 이 회담에서는 국제금융개혁및 세계경제성장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엔고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대장상은 6일 "이번 2000년 첫 G7재무장관회담에서
일본정부는 미국 등 다른 G7국가들에 대해 공동으로 엔고저지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등 다른 G7국가들이 일본의 이 요청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어 "엔화가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달러당 1백-1백5엔대의 엔고는
일본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G7회담에서 엔화가치를 낮출 수 있는 국제공조체제를 모색한다는
게 일본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G7은 재무장관회담에서 앞서 오는 8일 도쿄에서 재무차관회의를 갖고
재무장관회담의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엔화가치는 도쿄시장에서 G7회담때 엔고문제가 다뤄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1백3.18엔)보다 크게 떨어진 달러당 1백4엔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전날 미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반등한 것도 이같은 달러가치상승과
엔화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엔화가치가 1백4엔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1월29일이후 처음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