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세종증권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두루넷 주식 5백22만7천2백주
를 2천7백91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1일 한국전력이 보유중이던 두루넷 주식을 장외입찰매각할 때
취득해 4일과 5일에 걸쳐 전량을 매각했다.

단기간에 발생한 처분이익은 2백40억원.

정보통신주의 전망이 불투명해 매각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12월20일에는 현대건설이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서(DR) 5백66억원어치
(국내 원주로 9백84만2천5백20주, 3.7%)를 취득했다.

기존에 매입한 것까지 포함하면 7백7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증권 자본금의 43.8%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매입 당시 DR가격이 국내에 상장돼
있는 원주에 비해 10%정도 쌌던데다 유상증자도 완료됐던 점이 투자포인트"
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물투자에서 약 1백5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등과 함께
99회계연도에는 자산운용만으로 7백억원 정도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식위탁매매수수료등 전체적으로 1천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99회계연도
당기순이익중 자산운용부문에서만 발생하는 이익이 30~4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