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증가규모는 IMF 체제이후 월별기준으로 최대치다.
반면 대기업들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은행대출을 3조6천억원가량 줄였다.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99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계대출은 12월중 2조9천9백83억원 증가했다.
10월(1조9천억원) 11월(2조4천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다.
윤면식 한은 조사역은 "공모주 청약 및 유상증자 참여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연말엔 마이너스 대출이 급증하는 현상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작년중 모두 19조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도 한햇동안 18조5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대기업 대출 증가규모는 1조4천억원에 머물렀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특히 12월중에 3조6천6백15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은행대출을 갚은데다 은행들도 BIS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대출을 축소한게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일종의 회계상 눈속임(window dressing)이었던 셈이다.
이같은 대기업 대출감소는 일시적인 것이어서 1월중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12월중 회사채(ABS제외)도 1조9천4백억원가량 순상환했다.
또 CP 순상환 규모는 11조8천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12월중 은행예금은 3조4백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의 증가규모(10조34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예금종류별로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각각 2조4천5백억원
5천8백억원 가량 늘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